성경 재장전
창세기 14장 {아브람의 롯 구출 작전} 본문
▣ 창세기 14장 요약
1절: 아브람 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 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연합하여
2절: "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소알(벨라) 왕"이 전쟁을 하였습니다. (소알 왕은 다른 왕과 비교해서 특이하게도 이름이 나오질 않네요.)
3절: 이들 모두가 지금의 염해(싯딤 골짜기)에 모여있었습니다.
4절: 이들이(문맥상 2절의 연합한 왕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제12년 동안 "엘람 왕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13년에 배반했습니다.
5절: 제14년에 그돌라오멜과 연합한 왕들이 나와 아스드롯 가르나님 지역에서 르바 족속과, 함 지역에서 수스 족속과, 사웨 기랴다임 지역에서 엠 족속을 공격했습니다.
6절: 호리 족속을 세일 산에서 침략하여 광야 근방 엘바란 지역에까지 갔습니다.
7절: 그돌라오멜 연합군은 돌아가 가데스(엔미스밧) 지역에서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 지역에 사는 아모리 족속도 공격하였습니다.
8절: 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소알 왕이(반 그돌라오멜 연합군) 나와서 염해에 위치한 싯딤 골짜기에서 그돌라오멜 연합군과 전쟁을 치르기 위해 진을 쳤습니다.
9절: 그돌라오멜 연합군 4명의 왕이 반 그돌라오멜 연합군 5명의 왕과 맞서고 있었습니다.
10절: 염해에 위치한 싯딤 골짜기에는 역청구덩이가 많았습니다.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 그들이 역청구덩이에 숨어 들어가고 나머지 반 그돌라오멜 연합군은 산으로 도망갔습니다.
11절: 그돌라오멜 연합군 4명의 왕이 소돔과 고모라 지역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12절: 소돔에 살고 있던 아브람의 조카 롯을 납치하고 그 재물까지 노략했습니다.
13절: 그돌라오멜 연합군 진영에서 도망한 자가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플 근처에 살고 있던 아브람에게 알렸습니다. (마므레는 에스골과 아넬의 형제이며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14절: 아브람이 조카 롯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듣고 아브람의 집에서 양육하고 훈련한 자 318명을 선발하여 데리고 단이라는 지역까지 쫒아갔습니다.
15절: 아브람의 훈련된 자들은 밤에 그돌라오멜 연합군을 공격했고, 다메섹 지역 왼편 호바 지역까지 쫓았고,
16절: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아브람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되찾아왔습니다.
17절: 아브람의 진영이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로 나와 그에게 대접하였습니다.
18절: 살렘 왕 멜기세덱(하나님의 제사장)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19절: 살렘 왕 멜기세덱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신이 아브람에게 복을 주시길 축복하였습니다.
20절: 이어 살렘 왕 멜기세덱은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이것을 들은 아브람은 그가 되찾은 재물의 십 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습니다.
21절: 소돔 왕은 아브람에게 사람은 나에게 다시 보내고 되찾은 재물은 아브람에게 가지라고 이야기합니다.
22~24절: 아브람은 소돔 왕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손을 들어 맹세하였습니다. "소돔 왕 너의 말을 들어보니 네가 재물에 대해 내게 선처하는 것 같은 행동 때문에, 아브람이 이득을 얻어 잘 살게 된 것 같이 모두가 여기게 될까 봐 소돔 왕 네게 속한 것은 실 하나, 끈 하나도 내가 가지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하였고, 다만 싸운 자들이 먹은 것과 아브람과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몫은 가려내어 나누어 가질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 빡침의 발단
14장은 온갖 왕들과 지역의 이름들이 나오는 장이라 요약하기도 참 힘드네요. 어쨌든 간에 아브람 당시에 두 연합군들 간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온갖 주석에는 이 왕들의 이름과 지역들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이 고대 왕들이 실재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확실하지 않다는 내용이 대부분의 주석 내용입니다. 구약성경 외에는 이런 고대 왕들과 고대 지역에 대한 지명이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 주석의 내용입니다.
전반부의 주된 내용은 그돌라오멜이라는 왕과 연합한 족속이 있고, 그를 섬기다가 배신한 반 연합군이 전쟁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브람의 조카 롯이 살고 있는 소돔 땅을 그돌라오멜 연합군이 공격을 하였고, 롯을 건드렸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확대 생각해본다면 결국 롯은 소돔 땅에 거주하였는데 무시하지 못할 위치의 사람이었거나 아니면 아브람이 그 인근 지역에서 소문이 나서 조카 롯도 그 덕에 유명세를 타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고대 사회에서 사람을 포로로 잡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이 되긴 하지만, 왠지 기록의 뉘앙스는 유력한 롯을 사로잡아서 아브람까지 엮는 일을 벌이고자 하는 것이 그돌라오멜연합군의 생각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아브람과 롯은 그돌라오멜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다른 지방에서 들어온 이민족이었고, 그들은 이미 경제력을 갖춘 상태에서 자기들 지역으로와 정착하고 한 족속을 이루고 동맹하면서 세력이 커지는, 즉 점점 자신들의 밥그릇을 침범하는 듯한 눈에 가시 같은 존재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그돌라오멜 연합군은 소돔 지역을 공격하여 롯을 납치하고 그 재물을 취합니다. 아브람은 사래와 사이의 적통인 자식이 없는 상황에서 어쩌면 자신의 상속인이 되어 신의 약속을 이어가야 할지도 모르는 유일한 조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브람이 바로 행동을 취한 이유는 아마 여기에 있었을 것입니다.
롯의 납치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바로 행동을 취합니다. 여기서 만만치 않은 아브람의 세력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아브람은 가나안 지방으로 이주하여 그는 마므레, 에스골, 아넬 세 형제 족속과 동맹하여 그 지방에 정착했고, 훈련된 젊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의 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브람은 그 동맹들과 함께 훈련된 318명의 병사를 데리고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그돌라오멜연합군을 쫓아갑니다.
이런 기록으로 보아 아브람의 가나안 지역 이주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의 뜻을 따라 신이 주겠다고 이야기한 지역으로 왔지만, 지역에 대한 이주는 결코 웬만한 결단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람에게 집에서 기르고 훈련된 젊은 사람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겠지요. 노략을 감당해야 하고 토착민들과 관계 형성에 있어서 힘써야 하고 그것이 안 되는 경우 무력과 세력을 보여줘야 할 때도 있었을 것이며, 때로는 회유하기도 하며 굉장히 힘겨운 적응 생활을 했어야 할 것입니다.
아브람과 롯이 그 지방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기록엔 별로 나와 있지는 않지만 생각해본다면 정말 목숨을 건 적응 생활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아브람의 승리
아브람의 요인 구출 작전의 특수부대(?)는 대대적인 승리를 거두며 돌아옵니다.
반 그돌라오멜 연합군 5명 왕의 세력보다는 아브람의 세력이 더 똘똘했나 봅니다. 그들은 롯을 구출하고, 빼앗긴 모든 재물을 되찾아왔습니다.
롯의 구출 작전에 신이 개입하였는지는 기록에 나오질 않지만, 신에게 약속을 받은 아브람입니다.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고 한 신의 약속이 입증된 것일까요? 아브람은 318명의 용사들과 연합한 동맹자들로 그돌라오멜 연합군을 대파합니다.
▣ 멜기세덱의 축복
살렘 왕 멜기세덱은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람에게 떡과 포도주를 준비하여 신의 이름으로 그를 축복하고, 대적을 아브람에게 붙이고 승리하게 한 신을 인정하고 찬송하였습니다. 멜기세덱은 왕이자 또한 신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아브람은 멜기세덱에게 되찾은 재물의 10분의 1을 주었습니다. 아브람이 십일조를 제사장을 통해 신께 드리는 장면이네요. 이렇게 함으로써 멜기세덱의 지위를 아브람이 인정하며, 떡과 포도주를 준비하여 먹인 것은 동맹을 맺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소돔 왕
소돔 왕은 멜기세덱과는 다르게 아브람과 협상을 시도합니다. 사람은 보내라고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하지만 선처하듯 재물을 가지라고 이야기합니다. 왠지 그 뉘앙스가 아브람을 인정하기 싫은 듯한 그의 말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이에 아브람은 단호하게 소돔 왕의 재물 때문에 내가 이득을 본다고 다른 민족이 그렇게 생각할까 봐 너의 재물은 털끝 하나도 손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아브람의 개인적인 자존심이었을까요? 자신을 이끈 신의 믿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었을까요?
소돔 왕은 아브람의 이 말 때문에 모든 것을 다시 되찾게 되지만 글쎄요. 그 후에 일들이 참 끔찍합니다.
아브람은 그 맹세 덕분에 곧 신의 분노로 망할 소돔 땅의 부정한 재물을 하나도 가지지 않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어쨌든 마지막 후반부 세 절을 보고 나니 신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내뱉는 그 맹세함이 참 멋있네요.
15장에서는 신과 아브람의 구체적인 약속의 모습이 묘사됩니다.
15장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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