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재장전

창세기 18장 {소돔과 고모라} 본문

기원(Genesis)

창세기 18장 {소돔과 고모라}

Think teller 2020. 3. 10. 21:57

1~2절: 신(여호와)이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났습니다. 날씨가 뜨거울 때에 아브라함이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사람 형상의 세명이 맞은편에 서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들을 보고 즉시 뛰어나가 그들 앞에 몸을 땅에 굽혀 엎드려 절했습니다. 

3~4절: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내가 내 주인께 은혜를 입었으니, 나를 급히 떠나가지 마시고, 물을 가져올 테니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 쉬고 계십시요." 하고 말했습니다. 

5절: 이어서 아브라함은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으니, 떡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떡을 드시고 당신들의 기분이 좋아진 후에 지나가십시요."라고 했고, 그들은 아브라함이 말한 대로 그렇게 하라고 허락했습니다.

6~7절: 아브라함은 장막으로 뛰어가 사라에게 빨리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고 하였고, 또 소를 먹이는 곳으로 빨리 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그의 종에게 주어 요리하게 했습니다. 

8절: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송아지 요리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음식을 드렸고, 그들은 나무 아래에 서서 아브라함이 준비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9절: 그들은 아브라함에게 너의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고, 아브라함은 아내가 장막에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10절: 그들은 "내년 이때 내가 반드시 너에게로 돌아올 것이고,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사라가 이 말을 장막 문에서 들었습니다.

11절: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늙었고 사라 본인은 이미 임신을 할 수 있는 몸의 기능을 잃은 것을 알았습니다. 

12절: 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며, 내가 노쇠하였고, 남편도 늙었으니 아이를 가지는 즐거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3절: 신은 이런 사라의 마음을 알고, 아브라함에게 말했습니다. "네 아내 사라가 왜 웃으면서, 내가 늙어서 어떻게 아들을 낳을 수 있겠냐고 하느냐?"

14절: "신에게 불가능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되면 내가 너에게 돌아올 것이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이야기했습니다. 

15절: 사라가 두려워 자신은 웃지 않았다고 말했고, 신은 아니라면서 사라가 웃었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16절: 그들이 일어나서 소돔으로 가려고 했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배웅하기 위해 따라나섰습니다.

17~21절: 그때 신이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길 필요가 없다고 운을 떼며, 아브라함은 강한 나라가 되고,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그로 인해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또 아브라함의 자식과 집안의 모든 사람을 통해 여호와의 법과 도를 지켜 행하게 하려고 아브라함을 택하였고,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말한 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소돔과 고모라의 부르짖음이 크고, 죄악이 굉장히 무겁다고 말하여 직접 가서 보고 정말 그런지 아닌지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22절: 그 사람들이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신 앞에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23~24절: 아브라함은 신에게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려 하십니까?"하고 물으며 "내 주인께서는 그 성에 의인 오십 명이 있어도 그곳을 멸하고, 그 오십 명을 위하여 용서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덧붙여 이야기하였습니다. 

25절: 이어서 아브라함은 " 내 주인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는 것은 부당하며, 세상을 심판하는 이는 정의를 행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26절: 신은 아브라함의 이 말을 다 듣고 만일 내가 소돔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27~33절: 이 이야기를 들은 아브라함은 먼지나 재와 같다며 자신을 굉장히 낮추고, 신에게 또 질문합니다. "만약 의인이 45명이면 5명이 부족하여 그 성을 멸하실 것입니까?" 하니 신은 45명을 찾아도 그들로 인해 멸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아브라함은 계속해서 5명씩 줄이며 신에게 질문하였고, 결국 신은 10명만 찾아도 그들 때문에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였고, 아브라함은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브라함의 극진한(?) 손님 대접

아브라함은 굉장히 자기가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자기가 본 손님을 위해 음식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게 가만히 보면 아브라함이 그 세명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아서 이렇게 극진히 대접한 것일까요? 아니면 원래 고대 근동 사람들의 손님 대접 문화 때문에 대접을 한 것일까요?

기록상에는 뉘앙스는 분명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오셨다는 것을 느낌적으로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그는 세 사람이 서있는 것을 보자마자 달려가 절을 하며, 내 주인이라 고백하며, 그냥 가지 말라고 아이가 떼를 쓰듯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나님(본문에선 여호와)이 방문한 것을 도대체 어떻게 알아봤을까요?

저는 이 대목을 보면 꼭 그 말이 스윽하고 지나갑니다. 히브리서 13장에 손님 대접에 대한 기록이 하나 있는데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다는 히브리서 기자의 말입니다.   

암튼 아브라함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봤던 것 같습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주인이라 고백하고 자신을 종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요. 아브라함은 그 세명에게 물을 가져와 발을 씻길 수 있게 해달하고 하고, 떡을 조금 내오겠다고 기다려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그 말과 다르게 떡뿐만 아니라, 엉긴 젖(치즈, 버터, 요거트 같은 것, 아니면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른 무엇인지는 모르겠네요.), 우유, 그리고 이게 메인 요리인 것 같은데 송아지 고기 요리를 준비합니다. 근동 지방의 의전에 따르면 처음에 제시한 식사보다 더 나은 것이어야 했다는 주석이 있는데 그다지 중요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근동 지방에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오는 외부인에게 휴식을 취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근동 지방뿐 아니라 대개 유목민족들은 그런 풍습이 있는 듯합니다. EBS 방송의 세계 여행하는 프로그램에서 그런 모습을 본 것 같네요. 한국에서 온 방문객을 굉장히 극진히 대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습은 잠재적인 적이라 해도 일시적으로나마 친밀하게 바꾸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아브라함은 이런 관습 때문이 아니라 분명 자기에게 명령한 하나님임을 알아보고 대접했습니다.

 

사라 웃다.

아브라함을 방문한 세명을 대접하는 중에 그들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찾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17장에서 말했던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다시 합니다. 아마 사라를 찾는 것으로 보아 사라가 들으라고 다시 말하는 듯합니다. 이때 사라는 장막 안에서 이것을 듣고 웃었습니다. 이미 자신이 늙어 출산의 기능을 할 수 없음을 알았고, 그 허탈감에 실소를 터뜨리고 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바로 이야기합니다. 신에게 불가능한 일이 있겠냐고 사라에게 일부러 들으라고, 아브라함에게 되묻습니다. 

결국 사라의 실소는 이삭이라는 아들을 얻는 즐거움의 웃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어쩌면 저 말은 의심 많은 우리들에게 직접 하시는 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예수의 기적을 직접 보고, 그 말을 들었던 제자인 도마도 의심했는데 우리는 오죽할까요? 생이 끝날 때까지 의심하고, 다시 돌아서고, 감사하고의 반복이 아닐까요? 

  

소돔을 향한 신의 의중

아브라함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고 그들은 가려고 하는데 그들은 아브라함에게 소돔이라는 도시에 대해 그들의 계획을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아브라함이 여호와께 거래를 하듯 의인이 있다면 그 도시를 심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신에게 굉장히 끈질기기게 떼를 씁니다. 50명에서 시작한 숫자는 10명까지 내려가고 결국 신은 10명의 의인이 있다면 그 도시를 심판하지 않겠다고 아브라함에게 말합니다. 이런 집요함은 아마도 조카인 롯 일가 때문이지 않았을까요? 롯이 아브라함을 떠나 살기로 선택한 땅이 바로 소돔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이 소돔에 대한 심판은 불길한 징조 같은 것이 성경에 있는데 그것이 바로 창세기 14장의 내용입니다. 거기 21절에 소돔 왕이 승리한 아브라함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은 이미 하나님께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신이 한 도시의 심판을 결정했다고 생각할 수는 없고, 그들이 말하는 대로 소돔에 대한 부르짖음이 맞는지, 그 도시에 죄악이 가득한지 보러 왔다고 했으니,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요약하기가 꽤 어려운 18장이었네요. 

19장에서는 멸망하는 소돔에 대해서 나옵니다. 

19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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