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재장전

창세기 23장 {사라의 죽음} 본문

기원(Genesis)

창세기 23장 {사라의 죽음}

Think teller 2020. 4. 23. 14:51

▣ 요약

1절: 사라는 127세를 살고 죽었습니다. 

2~4절: 사라는 가나안 지역에 속한 헤브론의 "기럇아르바"에서 죽었고, 아브라함이 죽은 아내를 위해 슬퍼하며 울고 난 후, 헷 족속을 찾아가 나는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사는 자니 나에게 내 아내를 매장할 소유지를 주고 거기에 아내를 장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5~6절: 이에 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이고, 우리의 매장지로 쓸 땅 중에 당신의 죽은 아내 매장하는 것을 금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가진 매장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땅을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7~9절: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 매장할 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락한 헷 족속에게 정중하게 몸을 굽혀 감사인사를 하고, 그러면 아브라함 본인을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소유인 밭머리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는 대신 내가 그 땅에 대해 충분한 값을 치를 테니, 내 소유지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10~11절: 소할의 아들 에브론이 그 헷 족속이 모인 중에 마침 있었고, 성문에 있던 모든 자가 듣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제발 값을 지불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이 말한 그 밭과 그 밭에 속한 굴도 내가 내 동족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12~13절: 이에 아브라함은 또 한 번 몸을 굽히며, 에브론에게 내가 하는 부탁을, 충분히 당신이 허락할 마음이 있다면 내 말을 듣고 내가 그 밭의 값을 지불할 테니 그 값을 받으면 그때 내가 죽은 아내를  매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4~15절: 에브론은 아브라함에게 그 땅의 값은 은 400세겔인데 이 값은 나와 당신 사이에 아무 의미도 없으니 죽은 아내를 매장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땅 값을 넌지시 언급하는 것을 보면 에브론의 그냥 주겠다고 했던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굳이 주겠다는 것을 값을 치르고 당당하게 소유권을 사겠다고 하는 아브라함의 생존 본능의 지혜, 그 수준은 역시 알아줘야 할 것 같네요.)

16~18절: 아브라함은 에브론의 말을 듣고, 당시 사용되던 은 400세겔을 에브론에게 주고, 에브론의 그 밭과 매장할 수 있는 굴과 그 주위의 나무들이, 모인 헷 족속이 보는 앞에서 아브라함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19~20절: 그 후 아브라함은 죽은 아내 사라를 가나안 지역의 마므레(=헤브론) 앞의 막벨라 굴에 매장했고, 그 땅이 헷 족속에게는 아브라함의 소유지로 인정되었습니다. 


▣ 아내를 위하여...

사라는 127세에 생을 마감합니다. 아브라함과는 10살 정도 차이가 나니 아브라함의 나이는 137세라 할 수 있겠네요. 죽은 아내의 장례를 위해 바로 매장할 땅을 구하길 원했고, 현재 살고 있는 가나안 땅에서 합법적이고 원주민들이 그의 소유라 인정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들기 원했습니다. 

그는 현재 살고 있는 원주민들인 헷 족속에게 아내를 매장할 땅에 대해 물어봅니다. 헷 족속의 말하는 뉘앙스로 보아 아브라함을 아는 원주민들은 아브라함이 섬기는 하나님을 알고 있었고, 지도자로 불릴 만큼의 그 땅에서 영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헷 족속들은 아브라함이 원하는 땅에 대해 무상으로 선물처럼 제공하려고 했지만 아브라함은 땅에 대한 정당한 값을 치르고, 모두에게서 그 땅의 소유권을 인정받기를 원했습니다. 그 땅에서 소유권을 모두에게서 인정을 받아야 상속이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 땅을 지켜 낼 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거저 주겠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가격을 언급하는 에브론의 말을 다시 보면 그냥 주겠다는 말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히 찝찝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마치 에브론이 아브라함 죽은 후에 후일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는 것 같은 느낌이 저는 듭니다. 그만큼 선물로 주어지는 땅에 대한 소유권이 인정되긴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튼 아브라함은 본인의 뜻대로 은 400세겔에 에브론의 땅의 소유권을 사게 됩니다. 은 400세겔은 약 2.7Kg이라고 하며, 다른 역사서를 참고한 것을 토대로 비교해보면 사려고 하는 땅에 비해 상당히 큰 액수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이런 큰돈이 소모되는데 그것을 아끼지 않고, 에브론이 언급한 대로(노골적으로 은 400세겔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가격에 삽니다. 


▣ 사라의 죽음과 이삭의 번제 나이가 뭔 관계???  

22장 포스팅에서 이삭이 번제의 제물로 희생될 뻔했는데 그 번제 때 나이가 얼마나 되었길래 아버지가 자신을 죽이려고 칼을 들이미는데 태연하게 담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미 없는 의문이 들어 이삭의 번제 때 나이를 검색하다가 이상한 글을 하나 보았습니다.

그 글에서는 그 이삭의 번제 때 나이가 37세라며 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삭의 번제가 22장에 있었고 바로 이어서 23장에 사라가 127세에 죽었다고 하면서 번제 때 나이가 37세라고 하더군요. 참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이런 글을 보면 정말 짜증이 나면서 글을 읽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삭의 번제 때 나이는 추론할 수 있을 뿐 정확한 나이는 솔직히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사라가 90세에 이삭을 낳고 127세에 죽었다고 기록이 되었는데, 번제 사건과 사라의 죽음 사건의 기록이 이어져 있다고 해서 사라 죽음의 해에 이삭의 번제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습니다. 

시간이 생략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을 내용이 이어져 있다고 해서 시간이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적용하고 생각하는데 무리가 많을 것인데도 저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의견으로 보입니다. 

혹시나 이런 글을 보신다면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23장에서는 사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의 일부인 막벨라 굴을 둘러싼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일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사라 장례의 이면에 신이 약속한 땅의 일부에 대한 소유권을 확실히 하는 아브라함의 의미 있는 사건이 있었네요. 

24장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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